[Daily] California With COVID-19 Part 3.

안녕? 리오 왔어.

캘리포니아 이야기 마지막 회다.

3주 정도가 지나니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느낌이 없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래서 쇼핑을 하고 또 하고 그러는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날은 귀국 전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해서 아침 일찍 PCR 검사를 받았다.

72시간 전에 받은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아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무료로 검사해 주는 곳도 많지만 확실하게 시간까지 정해서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LAX에서 예약해서 진행이 가능하다. 

1시간 안에 나오는 것도 있고

3시간~5시간, 24 시간 등



가격은 시간에 따라 차이가 났다.

우리는 급해서 3시간짜리로 검사를 진행했다.



LAX 근처에 KIO상의 집이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연락을 하고 찾아갔다.






역시 할배라서 5시부터 일어나 있었다고 한다 .ㅎㅎ





앉자마자 리오 모닝 삐루~라고 하길래

신나게 아침을 시작했다. 



KIO 상의 집은 박물관이라고 보면 된다.

그가 몇십 년을 모은 기록들이 모두 여기 있다. 

그의 일장연설이 시작되었다.




'야 너네 일로와 이거 찍어'



'이거 한국 가서 다 사서 꼭 봐야 해'

ㅇㅇ 알겠어.



나의 대답이 너무 영혼이 없었든 걸 느꼈는지

직접 DVD를 보여주겠다며.. 

1시간을 이러고 봤다.




huh?

Crazy~~ huh?



(좋은 라이딩이 나오면 하는 그의 감탄사)



근데 정말 신기한 자료들을 많이 봤다.

캘리포니아 서퍼들이 일본에서 처음 서핑을 했던 비디오부터 

그로 인해 일본이 서핑을 빨리 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그를 만나면 코스가 있다.

이렇게 집 투어를 마치면

진짜 창고를 가서 빈티지 서프보드 아카이브를 보고 가야 한다. 



근처 개인창고로 이동~~




미국은 저런 개인 창고가 참 잘 되어 있다. 

미드 '너의 모든 것'에 보면 시즌 2였나..

저런 창고에 가둬 두고 그랬는데..ㅎㅎㅎ



아무튼 사진은 별로 찍지 않았지만

1970년대 보드부터 싹 꺼내서 만져보고 들어보고

저기 마이클은 보드들의 템플릿을 따고 있다..ㅎㅎ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기 때문에

키오상이 어서 템플릿을 그려서 한국에서 쉐이핑을 해보라고 했다.



요즘으로 생각하면

조던 1 원판? 

아 더 가야 하나?

아무튼 그런 보드들이다.



전설적인 쉐이퍼들이 그 당시 직접 깎고

지금도 생산되는 모델들의 원판이라고 보면 된다.



아, 키오상은 지금도 새로 제작된 서프보드는 타지 않고

모두 빈티지 서프보드만 탄다. 



창고엔 서프보드와 Yellow rat의 재고가 있다.

온 김에 재고를 좀 털어볼까?

하고 쇼핑을 시작했다.


사이즈 체크 중

아 저 코치자켓은 정말 예술이다.

수많은 코치자켓을 봤지만

원단부터 핏까지 너무 좋다.



나 빼고 같이 간 3명은 모두 구매했다.




그래서 나는 안샀다.ㅎㅎ

중간중간 에너지 충전도 하고 



다음 목적지를 정했다.

키오 상이 본인만큼 이상한 애가 있다고 소개해 주고 싶다고 가자고 한다.

원래 직업은 조각가이면서 현대미술을 하는 그런.. 뭐.. 아무튼  세계적인 아티스트 Barry Mcgee와 함께 오래 일을 했던 친구라고 한다.



이름이 뭔데?

어..Trash man. 

(본인처럼 오래된 것들 엄청 모은다고..)




아, 사실 Barry Mcgee는 키오상과도 아주 오래된 서프버디다. 

아는 분들은 딱 보면 알겠지만 Barry가 그린 작품들이 

Yellow rat의 프린팅되어 제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린팅인 오리지널 Ding repair의 그래픽은

Barry의 사별한 전 부인 'Margaret Kilgallen'이 그린 작품이다. 




아무튼 트레쉬맨 집으로 향했다.



오우 집안 차고에 작업실이 있는데

입구부터 보드가 많다.

Shepshop은 빈티지 의류에 본인이 패러디한 그래픽을 프린팅하고 있는 일종의 샵이다. 

샵이라고 하기에도 웃긴 그냥 그런 곳..ㅋㅋ



https://www.instagram.com/shepshop2020/


Orion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오리온이 아니고 

오라이언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다..ㅎㅎ




https://www.instagram.com/oshepp/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어떤 작업을 하고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볼 수 있다.

팔로워는 2199명으로 다소 적으면 적다고 할 수 있는데,

그 팔로워들이 꽤나 알려진 분들이 아주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튼! 그건 그거도 오라이언이 왜 덕후냐면

Liddle이라는 브랜드의 서프보드만 수집을 하고 있다.



전부 한 브랜드의 서프보드. 

Liddle의 매력에 빠져서 한 놈만 팬다.



Trash 들 중에 뭐 살 거 없나 입어보기도 하고

저기 스크린 스타 데드스탁만 박스로 갖고 있다.



면 100 보다는 폴리 50 면 50 옛날 그 느낌 그대로가 좋다면서 

키오상이랑 서로 얼마주고 샀느냐 이거 한 박스에 이러고 너 사이즈 몇 입냐 등등..



잠시 옛날의 양키시장이 생각나고 그랬다.




근데 개인적으로 보드보다도 오라이언의 본업이 너무 인상 깊었다.



이렇게 바다에서 게딱지를 하나씩 모아와서 

이걸로 작품을 만든다.






오 멋있어..






이런 건 하나도 설명 안 해주고

보드만 보여준다.



좀 찾아보니 일본에선 매거진에서 그를 소개하는 기사들이 실리고 있었다. 

다시 KIO 집으로 ^^ 



안 보내줘..

이 형 외로워..





우리 운전 또 2시간 해서 내려가야 해..^^

이제 갈게.



그냥 못 가지..

외로움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법..



아무튼 저녁 약속이 있어서 LA의 지옥 같은 교통체증과 함께.

부랴부랴 또 운전을 시작했다.



Waterman's Guild의 클러치 아저씨와 그렉과 함께 정말 미국처럼 밥을 먹었다.

저렇게 패밀리 팩으로 해서 200불이 안됐던 것 같은데 정말 양이 많았다.



물린다 물려..

부대찌개가 정말 먹고 싶었다.



그런데 이거 웬걸

그렉이 야 너네 내일 마지막 날이야?

그럼 워터맨스로 저녁에 와 내가 바비큐 구워줄게^^

하.. 그.. 그래



그렇게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고,

파도는 없었지만 너무 아쉬워서 도헤니로 아침 서핑을 다녀왔다.


그리고 빌린 보드도 반납하고 바비큐^^ 파티하러.





맛은 있었다.

갈릭 브레드에 소금을 실수로 너무 많이 뿌려서 

억지로 먹느라고 죽을뻔했지만 고기는 훌륭했다.




꿈같았던 일주일이 지나가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잠 안 와서 죽을 뻔.

아, 이때 당시는 격리가 면제되었지만

도착 후 하루 안에 검사를 또 받아야 했고 

일주일 후에 한 번 더 총 2번의 검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PCR 검사 팁이 있다면 

살살해주세요.. 헤헤

이거 안 통하더라..